"인공지능이 대체 못하는 직업 중 하나가 BJ"

입력 2017-06-0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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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 '공신' 생방송 출연해 청년들에 멘토링

“좌절·남 탓·욕… 인생 매뉴얼에서 없애고 원하는 분야에 도전하세요.”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가 ‘공부의 신’이라 불리는 BJ 공신 강성태의 ‘청춘 멘토링’ 방송에 출연해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공부법 강의와 멘토링을 하는 방송으로 즐겨찾는 시청자수가 7만명에 이른다.

지난 3일 오후 9시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BJ공신의 생방송에 초대손님으로 출연한 서 대표는 학창시절 고민에서부터 직장 생활과 벤처 도전 실패 경험담 등 자신의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하나둘씩 풀어냈다.

그는 “어린 시절 판자촌에서 살았을 정도로 가난했다”며 “민주화 운동이 한창일 때 대학에 진학해 운동권에서 활동한 적도 있으며 새벽 3시까지 수년간 매일 혼자 공부하며 와튼스쿨에 입학하기도 했다”고 자신의 학창시절을 설명했다.

서 대표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와튼 스쿨을 졸업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 벤처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두 번의 벤처 사업이 모두 실패한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표이사였던 경력 때문에 다른 회사에 입사하지 못하는 상황을 겪었다. 결국 그는 새로운 분야인 게임으로 눈을 돌렸다.

서수길 대표는 “총 176억 원으로 아프리카TV 모회사인 ‘세인트’를 창업했다”며 “나우콤을 인수해 아프리카TV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제3의 창업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프리카TV를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외국계 기업과의 경쟁을 꼽았다. 그는 “타 플랫폼과 동등한 규제와 대우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에서도 한국기업과 외국기업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J라는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서수길 대표는 “인공지능이 대체하지 못하는 직업이 바로 BJ”라고 답했다. 그는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BJ들이 실수를 해도 방송정지를 주는 것보다 다시 한 번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편”이라며 “BJ가 방송인으로 성장하며 건전한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프리카TV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좌절이나 남을 탓하는 것, 욕하는 것 등은 인생의 매뉴얼에서 없애고 꿈을 갖고 원하는 분야에 도전하라”며 “BJ라는 주변의 인식 때문에 상처받지 말고 직업인으로서 고민하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청년들에게 조언했다.

사진설명 :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오른쪽)가 지난 3일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제공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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