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 안보실 2차장 사표…靑 “건강악화ㆍ시중구설에 도의적 책임”

입력 2017-06-05 16:00 수정 2017-06-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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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시절 ‘부적절 처신’ 문제된 듯

▲5일 사의를 표명한 김기정 청와대 안보실 2차장(연합뉴스)
▲5일 사의를 표명한 김기정 청와대 안보실 2차장(연합뉴스)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달 24일 임명된 지 13일만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김기정 2차장은 업무과중으로 인한 급격한 건강악화와 시중에 도는 구설등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며 “현재 병원에 있다”고 밝혔다. 새 정부 들어 정식 임명된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인사가 낙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처장은 지난달 임명된 후 그동안 정의용 안보실장을 도와 외교ㆍ통일ㆍ정보융합ㆍ사이버안보 분야를 총괄해왔다. 하지만 김 차장은 2차장 임명 이후 여성단체 등으로부터 연세대 교수 재직 시절의 부적절한 처신과 관련된 제보가 잇따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면밀히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 등 3명의 위장전입 파문에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더욱 엄격해진 데 따른 것이다.

외교안보 전략과 실무를 맡았던 김 전 차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달 말로 예정된 한ㆍ미 정상회담 준비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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