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과의 점심 한 끼 경매에서 2분 만에 100만 달러를 써낸 입찰자가 5일(현지시간) 등장했다.
CNBC에 따르면 버핏 회장과의 점심 이벤트에서 경매 시작 2분 만에 100만 달러(약 11억200만 원)를 써낸 사람이 등장해 화제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번 경매는 오는 9일 오후 10시 30분 마감 예정이다. 최종 낙찰자는 미국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버핏과 함께 3시간가량 점심을 먹게 되고 이 자리에 최대 7명까지 초대할 수 있다.
버핏 회장은 1999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자신과의 점심을 경매에 부쳐 낙찰액을 전액 기부했다. 버핏은 17년 동안 점심 경매로 236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자금은 샌프란시스코의 자선단체 글레이드재단 기부금으로 쓰였다. 글레이드재단은 연간 예산으로 1800만 달러를 들여 75만 인분의 무료 급식, 8500명을 위한 보호 시설, 2600명을 위한 HIV 바이러스 및 C형 감염 검사, 450여 명의 어린이를 위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버핏은 첫째 부인 수잔과의 인연으로 글레이드재단에 자원봉사자 겸 기부자로 활동했다. 첫째 부인 수잔은 2004년 사망했으나 버핏을 계속 기부를 진행했다. 버핏은 2006년 재혼했다. 현재 버핏의 순자산은 749억 달러에 달한다고 포브스는 보도했다.
작년에 버핏과 점심을 먹은 사람은 익명의 여성으로 345만 달러에 낙찰됐다. 2015년에는 중국의 엔터테인먼트사가 230만 달러를 써내 낙찰받았고, 2014년에는 앤디 챠라는 싱가포르 부호가 216만 달러에 버핏과 점심을 먹을 기회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