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의 반도체 메모리 자회사 도시바메모리가 인수 우선협상자로 미국의 통신 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을 유력시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브로드컴에 우선협상권을 주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또 이달부터 브로드컴과 도시바는 막바지 협상을 시작했다.
브로드컴은 지난달 19일 2차 도시바메모리 입찰에서 미국 투자펀드업체인 실버레이크와 함께 2조2000억 엔(약 22조2695억 원)의 인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브로드컴은 인수하고서도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하며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대만의 폭스콘은 최대 3조 엔을 인수 금액으로 제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폭스콘의 궈 타이밍 회장은 도시마메모리의 인수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폭스콘은 애플의 아이폰 위탁생산업체다. 궈 회장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시바메모리 인수에 애플, 아마존닷컴과 함께 참여한다고 밝혔다. 궈 회장은 “도시바메모리는 오픈 입찰인 이상 일정한 규칙에 맞춰 추진돼야 하며 우리는 이런 규칙을 존중하고 있다”며 “도시바가 어디를 선택하든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며 트집을 잡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바메모리의 우선 인수협상 대상업체로 브로드컴이 거론되자 이날 도시바의 주가는 한때 전일 대비 4%까지 치솟았다. 도시바의 주가는 이날 오름폭을 줄여 2.7%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