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 뒤늦은 분양 대전이 벌어지면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들이 서울과 경기에서 쏟아질 전망이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수색증산뉴타운의 첫 분양 단지인 ‘DMC 롯데캐슬 더 퍼스’가 이 달 분양된다. 총 1만30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뉴타운의 마수걸이 단지로 도보권에 경의중앙선 수색역이 위치하고, 지하철 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가깝다. 일반물량은 454가구에 그치지만, 총 1192가구의 대단지다.
강동구 고덕지구의 주공5단지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로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의 역세권 단지다. 인근에 한영중·고, 상일여중·고, 한영외고 등이 위치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723가구지만, 이 곳 역시 1745가구의 대단지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단지는 편의시설과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고, 대체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아파트로 지어져 특화 설계와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대규모 단지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 덕에 불황기에도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적고, 매매 및 전월세 물량이 풍부해 인근 지역 시세를 이끄는 바로미터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서울 강동구 삼익그린맨션 1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1900가구)는 1순위에서 39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무리 했다. 같은 달 청약을 진행한 동작구 흑석뉴타운 7구역 ‘아크로리버하임’(1073가구)도 1순위 평균 경쟁률이 89대 1에 달했다. 최근 청약을 진행한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1순위 청약에서 72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256명이 몰려 평균 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달에는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의정부 등에서도 대단지들이 나온다. 의정부시 가능동 58번지 일원에 짓는 ‘녹양역 스카이59’은 총 258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곳은 오는 2026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을 통해 강남까지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산지금지구 신안인스빌 퍼스트포레’는 총 1282가구로 먼저 분양한 ‘퍼스트리버’와 함께 총 2082가구의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힐스테이트 미사역’은 오피스텔로 두 개 블록을 합해 총 2024실 규모다. 단지는 내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5호선 미사역과 직접 연결된다. 강일~미사를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 연장노선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에 검토사업으로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