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의약품 제조·판매기업 환인제약이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치매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인제약의 치매치료제 등 정신신경용제 제품의 매출은 전체 매출비중 가운데 70%에 달한다.
7일 환인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는 천연물질을 기반으로 한 치매치료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천연물을 베이스로 한 치매치료제 신약을 개발하고 있지만, 전임상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환인제약은 앞서 2003년에도 바이오벤처기업 싸이제닉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싸이제닉이 보유중인 치매치료물질인 ‘INM-176’을 제공받아 치매치료제 신약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 신약은 임상 3상까지 완료됐지만, 현재 보류상태다.
한국산 당귀에서 추출한 INM-176은 신경세포 퇴행을 유발하는 독성단 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동시에 항산화 작용과 신경보호작용 등도 가진 물질로 알려져 있다.
환인제약이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진 천연물 기반 치매치료제는 싸이제닉의 치매치료물질과는 별개의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환인제약은 자체 개발 중인 천연물 기반 치매치료제, 싸이제닉과의 협업으로 개발한 치매치료제 외에도 다양한 뇌기능개선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치매증상 치료제인 ‘환인도네페질정’, 뇌대사기능 촉진제 ‘뉴옥시탐정’, 알츠하이머형 치매 또는 파키슨병 관련 치매 치료제 ‘리바메론패취’, 뇌기능장애개선제 ‘알포세틴정’,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환인메만틴정’ 등이 있다.
환인제약의 정신신경용제 품목은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 1413억7600만 원 가운데 71.8%(1015억700만 원)의 비중을 차지했다.
치매치료제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지며, 최근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 추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세계 치매치료제 시장은 현재 10조8000억 원 규모로 2023년에는 13조~1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치매국가책임제를 추진하며 추경 항목에 관련 예산 2조3000억 원을 포함시키면서 치매치료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에 명문제약, 고려제약, 영진약품, 메디프론 등 치매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환인제약 관계자는 “치매치료제 단일 품목은 현재 큰 매출을 차지하진 않지만, 환자수가 증가하면서 시장 규모가 최근에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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