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김동연, 문재인정부와 철학‧가치 맞는지 의구심”

입력 2017-06-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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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정병국 의원은 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철학과 가치가 문재인 정부와 맞는지, 이 환경에서 얼마만큼 능력과 자질을 펼칠 수 있을지 의구심이 간다”고 평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그간 행적을 보면 김 후보자가 능력과 자질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후보자는 그동안 복지포퓰리즘에 대해 우려를 많이 했다”며 “누리과정과 관련해선 2012년 기재부 2차관 시절 전액 국고지원 관련 예산 편성 과정에서 ‘재벌 손자까지 정부가 보육비를 대주는 건 복지 과잉이고 공정사회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리과정 예산은 교육청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는데, 문재인정부에선 중앙예산으로 편성하겠다고 한다”며 입장을 물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누리과정 문제는 여러 재정 여건과 국회 합의정신을 감안해 신중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입장정리가 안되지 않나. 향후 사사건건 부딪힐 것”이라고 한 뒤, “김 후보자는 규제개혁이 가장 좋은 투자라고 하는 걸 보면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있는데 이 정부는 큰 정부를 지향하고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규제 문제에 있어선 전적으로 정 의원님과 입장을 같이 한다”며 “새 정부에서도 중점을 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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