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눈물 닦을 법안 통과에 노력...소방직 국가직 전환하겠다”

입력 2017-06-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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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용산소방서 방문…임기내 최소 1만9000명 인력확충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소방관의 눈물을 닦을 법안 통과에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참석자들과 담소를 나눴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소방관의 눈물을 닦을 법안 통과에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참석자들과 담소를 나눴다.(사진제공=청와대)
“소방관의 눈물을 닦아 줄 법안들이 오래전에 국회에 계류 중인데 그 법안이 꼭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소방직 국가직 전환은 지방자치단체와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되도록 노력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전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을 위한 현장 방문으로 서울 용산소방서를 찾아 소방관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용산소방서에 도착해 출동 대기 중인 소방관과 대통령이 준비한 차와 다과를 나누며 담소를 나누며 격려했다. 담소 후 바로 진행 중이던 어린이 소방안적교육을 참관하고 직접 어린이들과 불을 끄는 체험을 함께 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현장 소방대원과의 대화를 위해 간담회장으로 입장하기 전 불에 탄 최길수, 김성수 대원 소방 장구를 보며 “정말 귀감으로 두고두고 보여줄 만 하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감담회 참석자들의 발언을 일일이 경청한 후 “나라가 존재하는 첫 번째 이유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는 것”이라며 “화재 비롯한 재난 현장 등 구조를 기다리는 국민에게 우리 소방관들이야말로 바로 국가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들어오면서 불에 타고 그을린 방화복, 소방 장갑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정말 우리 소방관들이 그런 귀감 됐고, 왜 국가가 필요한지 존재 이유를 직접 보여줬다”며 “그런 소방관들에 대해 우리가 제대로 소방활동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장비와 인력, 처우를 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소방관의 눈물을 닦아 줄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임기 중 최소 1만9000명 이상 소방인력 확충과 소방청 독립, 소방장비 확충, 소방직 국가직 전환 등을 약속했다.

먼저 소방인력 확충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제가 공약했지만 제 임기 중에 적어도 법적 기준에 부족한 1만9000명, 최소 그 이상의 소방 인력 확충하겠다”며 “당장 올해부터 시행하고자 이번 추경안에 소방관 1500명 증원 계획을 포함했으며 즉각 시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소방청 독립에 대해 문 대통령은 “소방청 독립은 이미 정부조직 개편안에 들어가 있다”며 “물론 필요한 때 군대 투입이나 다른 행정관서와 지자체 공조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총리실이나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지만 적어도 현장에서만큼은 현장 책임자 명에 따르도록 컨트롤타워 역할을 소방청에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소방 헬기 비롯해 고가사다리차, 소방장비뿐만 아니라 개개인 착용 방화복, 장갑에 이르기까지 충분하게 자기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면서 더 많은 사람 구조할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혀 간담회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현재 논란이 되는 지방공무원인 소방직의 국가직 전환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국민 사이에 작은 정부가 좋다며 공무원 인력을 늘리는 데 상당한 거부감이 있다”며 “하지만 행정 공무원은 몰라도 일선에서 생명·안전·보건을 지키는 공무원만큼은 먼저 늘려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국회가 함께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해 소방직 국가직 전환의 의지를 나타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소방관들이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로 매년 순직하는 숫자보다 소방관이 자살하는 숫자가 더 많다고 지적하면서 적절한 심리 상담이나 치료와 치유를 받을 수 있는 심리치유센터 설립도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자녀를 둔 소방관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도록 보육시설 확충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보람 용산소방서 구급대원은 문 대통령에게 “소방서에는 육아 시설 없어 부부가 같이 야간 근무 할 때 아이 맡길 곳 없다”며 “소방서에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시설이 생기면 마음 놓고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건의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용산서 단독으로 (보육시설) 기준이 안 되면 여러 소방 관서들이 연합해서 한다든지, 용산 일대에 있는 다른 공공분야와 함께 공동으로 운영한다든지, 그런 방안이 있지 않느냐”며 최송섭 용산소방서장에게 검토를 부탁하면서 “그 부분도 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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