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살아나자…공적자금 회수 위한 ‘공매 러시’

입력 2017-06-08 09:00 수정 2017-06-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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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요지에 산재…투자자 선택의 폭 넓혀

최근 서울·수도권 집값이 들썩이는 등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대규모 공매 계획이 연이어 잡히고 있다. 대대적인 공매를 주도하는 정책금융기관은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두 곳인데, 이들 기관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지금이 공매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예보는 서울시 중구 사옥에서 ‘2017년 상반기 예금보험공사 부동산투자 설명회(2017 KDIC Asset Sale Festa)’를 개최한다. 올해 3월 첫 실시된 제1차 그랜드세일(일괄매각)에서 약 1200억 원 규모의 매매계약 실적을 올리자 2차를 앞두고 설명회까지 여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상황이다.

이 자리에서 이달 중 진행될 예정인 2차 정기 그랜드세일 사업장 및 수의계약이 즉각 가능한 사업장 등 저축은행 파산재단이 보유한 총 780여 개의 물건이 공개된다. 이 중 부실저축은행이 보유한 신탁부동산 32건(감정가 총 2680억 원)에 대한 공개입찰을 오는 15일 실시한다.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끌 만한 물건으로는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상가(3개 호) △경기도 고양시 풍동 서광미르프라자 상가(16개 호)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비바비치콘도(지하 1층~지상 4층·100호 실)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토투밸리 상가 △대구시 중구 동성로2가 더락 상가 등이 꼽힌다.

예보는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토마토·솔로몬·프라임·한국·해솔·경기·서울·에이스·제일·진흥·신라·대전·홍익·부산저축은행 등 14개 파산저축은행의 신탁부동산을 일괄 매각한다. 그동안 신탁부동산의 경우 개별 부동산별로 공개매각을 실시했으나, 매 분기마다 정기 매각하는 ‘그랜드세일’ 방식으로 전환했다.

캠코 역시 16일까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농식품공무원교육원 옛 청사에 대한 입찰을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받는다. 최저 공매가는 761억9026만5000원이다.

혁신도시특별법에 따라 종전부동산 매입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캠코는 2011년 말부터 총 7건의 종전부동산을 매입하고, 구(舊)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국립종자원·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농림축산검역본부 등 4건을 매각함으로써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지원하고 있다.

캠코는 이번 농식품공무원교육원 매각을 통해 지방이전 공공기관 부지를 국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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