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란, 이명박 대운하 공약 '진짜' 수혜주는?

입력 2007-12-2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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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면서 국내 증시는 새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시장이 여전히 불안하고, 투신권이 관망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가 다시 커지고 있는 점을 볼 때, 대선이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쉽게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매수주체 및 주도업종이 부재하고 상승에 대한 자신감까지 상실됐던 최근의 시장이지만, 투자자들은 대선이후 새로운 주도 업종이 나와 주기를 바라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관련 종목 위주로 주도업종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성공투자 토탈서비스 골드란(www.goldran.co.kr)의 이득재 대표(필명 외인9단)는 "그동안 대선 관련 테마를 타고 큰 상승을 보였던 종목들은 막상 선거 이후에는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제는 진정한 수혜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역대 대선 이후 건설 업종이 강세를 보인 점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제일 1공략이 대운하 건설이란 측면에서, 대선이후 주도업종은 건설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과거 현대건설 사장의 약력이 있고, 건설 경기 부양을 통한 경제 살리기에 힘쓸 것이란 측면 등을 종합해 볼 때 대선이후 건설주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건설주에 대한 이러한 시각은 소위 이명박 관련주로 분류 되는 종목들이 대부분 소형 건설주였다는 점에서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으로 확정된 이후에는 그간 투기적 거래로 급등했던 소형 건설사에서 실제 대운하 관련주로써 건설에 참여할 수 있는 중대형 건설사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운하 관련 프로젝트는 15조원이 넘는 건국 이래 최대 건설 사업이란 점에서 시장에서 급등한 소형 건설사 보다는 건설 능력이 검증된 중대형 건설사들이 실제 수혜를 크게 받을 것"이라며 "특히 운하 관련 사업을 이미 진행해본 건설사가 가장 큰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그는 관련주로 코오롱건설과 현대건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건설의 경우는 한반도 대운하의 연결운하인 경인운하 건설에 참여해 경험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오롱 건설은 노무현 정부 들어 백지화되기는 했으나 1998년 경인운하 사업시행자로 현대건설과 함께 지정된 적이 있고, 경인운하 사업의 잔여 사업인 굴포천 방수로 사업을 현재 진행 중이다.

게다가 코오롱 건설을 주목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회장이 19년간 코오롱 그룹의 사장 및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코오롱 그룹의 건설사인 코오롱 건설로써는 어느 정도 이익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이 대표는 귀띔했다.

이 대표는 "최근 현대건설에는 기관투자자의 매수가 집중되고 있고, 코오롱 건설은 외국인 매수가 연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두 회사 모두 실적 턴어라운드라는 측면 외에 외국인과 기관이 대운하 관련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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