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톡톡]개그맨 ‘쇼호스트’…홈쇼핑 재미지네~

입력 2017-06-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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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복현규·CJ오쇼핑 유인석씨 영입…예능 가미 이색 콘텐츠로 소비자 공략

▲롯데홈쇼핑 복현규(왼쪽) 쇼호스트와 CJ오쇼핑 유인석 쇼호스트. 사진제공 롯데홈쇼핑?CJ오쇼핑
▲롯데홈쇼핑 복현규(왼쪽) 쇼호스트와 CJ오쇼핑 유인석 쇼호스트. 사진제공 롯데홈쇼핑?CJ오쇼핑

홈쇼핑 업계가 전직 개그맨들을 정식 쇼호스트로 채용하면서 재미있는 볼거리로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예능 요소를 가미한 이색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전직 개그맨이 쇼호스트로 정식 입사한 사례가 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KBS, SBS 공채 출신인 복현규(34) 씨를 쇼호스트로 영입했으며 CJ오쇼핑은 KBS 공채 출신인 유인석(37) 씨를 영입했다. 방송인이 홈쇼핑 방송에 패널(보조 진행자)로 출연해 쇼호스트로 진출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공채를 통해 주 진행자인 쇼호스트로 영입한 사례는 흔치 않다.

롯데홈쇼핑 측은 이번 채용이 단순 영입이 아니라 임원과 실무팀장 면접 과정은 물론 경쟁 오디션, 영상 판독 심사 등 3개월에 걸친 입사 과정을 거쳐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복현규 씨는 2007년 SBS 개그맨 공채와 2013년 KBS 개그맨 공채 등을 합격, 웃찾사와 개그콘서트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개그콘서트에서 개그맨 김기리, 유인석과 함께 ‘놈놈놈’ 코너를 진행하며 이름을 알렸다. 190cm의 신장과 잘생긴 외모로도 유명한 그는 2015년에는 머슬매니아 그랑프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롯데홈쇼핑은 복 씨의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의류, 레저스포츠, 잡화 등 패션 아이템 방송에 투입할 예정이다.

복현규 쇼호스트는 “10년간 함께했던 개그 무대와 잠시 결별하고 롯데홈쇼핑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면서 쇼호스트에만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CJ오쇼핑도 복현규 쇼호스트와 개그콘서트 ‘놈놈놈’ 코너를 진행했던 KBS 공채 개그맨 유인석 씨를 쇼호스트로 공채로 뽑았다. 유인석 쇼호스트는 지난 5월부터 CJ몰 모바일 전용 생방송 ‘겟꿀쇼’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방송은 인기있는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고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쌍방향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발뮤다 공기청정기’, ‘베네피트 고고틴트’, ‘매직라이트 스마트전구’ 등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CJ오쇼핑은 MBC 개그맨 특채 출신인 김익근 쇼호스트를 영입, 오덕후의밤, 1분홈쇼핑 등을 방송하고 있다. 그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곰TV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 게임 캐스터로 활동했고 2014년 10월 CJ오쇼핑에 입사했다.

GS샵에는 2009년 특채로 입사한 MBC 공채 개그맨인 문경훈 씨가 간판 쇼호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현대홈쇼핑은 최근 방송인 박미선 씨를 영입해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쇼호스트들에게는 없는 유머러스한 분위기와 순발력 있는 진행,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연기력,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능력이 코미디언 출신 쇼호스트들에게는 있다”며 “최근 들어 상품 판매에 대한 방송 심의가 엄격해진 가운데 이들은 식품이나 레저용품, 마니아 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들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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