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기업 중 5곳 여성임원 0명…여전한 ‘유리천장’

입력 2017-06-08 10: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전자 46명으로 가장 많아…전체 2042명 중 등기임원 1명

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 중 절반은 여성 임원이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기업에서 활약하는 전체 여성 임원은 100명 중 2명꼴에 불과했다.

8일 이투데이가 10대 기업(매출액 기준, 공기업 포함)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등기, 미등기 임원 2042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 가운데 여성 임원은 55명(2.7%)에 그쳤다. 이들 가운데 80% 이상인 46명은 삼성전자에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고, 등기 임원은 단 1명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기업 가운데 절반인 5곳은 여성 임원이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의 경우 공기업임에도 불구하고 15명의 임원 가운데 여성 임원은 0명이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179명(등기 9명, 미등기 170명)과 101명(등기 9명, 미등기 92명)의 임원 중 여성 임원은 단 1명도 없었다. 현대차는 300명의 임원 중 조미진 인재개발원 부원장(전무)과 김효린 제품UX통합개발팀장(이사) 등 2명이 여성 임원이었다.

한화와 현대중공업도 여성 임원 비율이 0%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SK이노베이션으로 67명 중 6%인 4명이 여성 임원으로 조사됐다. SK이노베이션은 특히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등기임원 명단에 여성이 올라 있다. 8명의 등기이사 중 하윤경 홍익대 공과대학 기초과학 교수가 사외이사로 등기임원에 등재돼 있다.

이어 삼성전자가 4.6%의 여성 임원 비율을 보였다. 비율로는 2위지만 여성 임원 수는 가장 많았다. 총 임원 1003명 중 46명이 여성 임원이다.

SK는 75명의 임원 중 오세현 DT사업부문장과 김은경 기술전략담당 등 2명이 여성 임원으로 여성 임원 비율은 2.7%으로 집계됐다.

포스코의 경우 박미화 경영지원본부 정보기획실장(상무)이 유일한 여성 임원이다.

국내 기업 한 여성 관계자는 “우리 기업 현실에서 여성 임원이 제 역할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심지어 여성 임원의 대외적 활동을 꺼리는 기업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성 임원이 좀 더 많이 배출되기 위해서는 여성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제도적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027,000
    • +1.53%
    • 이더리움
    • 4,805,000
    • +5.44%
    • 비트코인 캐시
    • 719,500
    • +7.07%
    • 리플
    • 2,025
    • +9.7%
    • 솔라나
    • 346,800
    • +3.09%
    • 에이다
    • 1,426
    • +6.26%
    • 이오스
    • 1,160
    • +3.2%
    • 트론
    • 291
    • +4.3%
    • 스텔라루멘
    • 708
    • -2.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950
    • +5.73%
    • 체인링크
    • 25,900
    • +14.15%
    • 샌드박스
    • 1,034
    • +25.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