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무역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글로벌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중국의 세관격인 해관총서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5월 수출은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7.2% 증가를 웃돈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보다 14.8% 급증해 시장 전망인 8.3% 증가를 뛰어넘었다. 무역수지 흑자는 408억1000만 달러(약 46조 원)를 기록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이번 2분기에 글로벌 무역이 완만하게 확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전망이 밝아지면서 중국의 무역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중국 경제는 올초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나서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달 수입의 견실한 증가는 내수가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중국 수입은 때때로 원자재 가격의 변동에 의해 왜곡됐지만 지난달 글로벌 상품 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이어서 내수 회복을 시사했다.
야오샤오화 ABCI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는 여전히 강한 모멘텀을 갖고 있다”며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유럽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올해 전체 수출 증가율은 4%, 수입은 10%를 각각 기록할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중국 정부가 금융 부문의 부채를 줄이기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