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전 세계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 200만 대…2020년엔 10배로 성장

입력 2017-06-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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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년 두 배 성장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32% 달해

▲중국 상하이에서 4월 20일(현지시간) 열린 국제 오토쇼 기관 르노가 전기차 시스템을 전시하고 있다. 상하이/AP뉴시스
▲중국 상하이에서 4월 20일(현지시간) 열린 국제 오토쇼 기관 르노가 전기차 시스템을 전시하고 있다. 상하이/AP뉴시스

전기자동차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7일(현지시간) 작년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자동차의 수가 200만 대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시장이 전 세계 전기자동차 성장을 주도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의 점유율은 현재 0.2%에 불과하다. 그러나 앞으로 3년 안에 시장 규모가 10배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기차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시장 성장률은 60%에 달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이 시장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지만 순식간에 자동차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중국 시장 점유율은 32%로, 2015년의 25%에서 높아졌다. 중국의 누적 전기차 판매 대수는 65만 대로, 전년보다 두 배 늘었으며 미국의 56만 대를 추월했다.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보급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만간 각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등의 신에너지 자동차를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판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닛산자동차 중국 합작사인 둥펑닛산이 중국 전용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각국 업체도 판매 경쟁에 나섰다.

지난 2011년 중국의 전기차는 7000대에 불과했지만 2014년 이후 시장이 급속하게 확대했다.

전체 자동차 대비 전기차 비율이 높은 국가는 유럽에 집중됐다. 선두는 무려 28.8%에 달한 노르웨이였고 네덜란드가 6.4%, 스웨덴이 3.4%, 프랑스가 1.5%, 영국이 1.4% 등이었다. 미국(0.9%)과 독일(0.7%) 일본(0.6%) 등은 아직 그 비율이 낮았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오는 2025년부터 휘발유ㆍ디젤차 판매를 아예 금지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노르웨이는 산유국이지만 석유와 천연가스는 주로 수출을 통한 외화 획득용이며 자국 내에서는 발전비용이 저렴한 수력 발전소가 많아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도 전기차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IEA는 오는 2020년 시점에 전 세계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가 900만~2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보수적인 예측으로도 지금보다 네 배 이상 성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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