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가 세운 한 스타트업이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에 최대 2억 달러(약 2250억 원)에 팔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스냅이 인수ㆍ합병(M&A)한 기업 중 사상 최고 몸값이라고 최근 IT 전문 매체 긱와이어가 보도했다.
스냅은 한인 2세 기업인 데이비드 심이 운영하는 모바일 광고 분석 업체 플레이스드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1억2500만 달러(약 1403억7500만 원), 긱와이어는 2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각각 추정했다.
데이비드 심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플레이스드는 100명이 넘는 직원을 보유한 IT업체다. 플레이스드는 2011년에 두 개의 벤처캐피탈로부터 1370만 달러를 투자받아 문을 열었다. 플레이스드는 휴대전화 신호를 기반으로 위치데이터를 나타내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플레이스드는 스냅에 인수되고서도 시애틀과 뉴욕, 로스앤젤레스(LA)에 사무실을 두고 독립적인 운영을 할 방침이라고 긱와이어는 전했다. 심 CEO는 스냅챗의 임란 칸 최고전략책임자(CSO)에게 보고하는 체계로 업무를 계속할 예정이다. 심 CEO는 자신의 블로그에 “플레이스드는 지난 1년간 위치 분석 기술의 선두주자로 자리 매김하면서 수백 개의 파트너사와 협력해왔다”며 “스냅이 파트너가 된다면 더 많은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워싱턴주립대를 졸업해 퀸캐스터, 페어캐스트 등에서 모바일 광고 분야의 경험을 쌓고 나서 2011년 플레이스드를 창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