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통령이 직접 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전체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윤병세 외교부장관, 한민국 국방부장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임종석 비서실장, 홍용표 통일부장관,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이 참석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 “창의적 방안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복적이고 습관적으로 발사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우리 측의 대응도 기계적이라고 분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북의 의도를 파악하고 분석해 규탄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현 상태로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북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북이 이런 도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난관, 발전 기회를 잃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국가, 국민 안위에 대해서는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안보부처는 조치를 취해나가고, 군은 무력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군사적 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국민에게도 정부의 확고한 안보태세를 믿고,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대통령으로서 주요국 정상들과 통화를 갖고, 주요 국가에는 특사단 파견해 우리 외교 안보 환경 새로이 적립하려 노력했다”며 “조만간 최대 우방국 미국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등 우방국들과 공조해 안보리 포함 국제사회에서 단호히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북의 태도변화 이끌어내고 궁극적으로 북핵 폐기를 완전히 이뤄낼 수 있도록 많은 지혜 모아 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가안보 국민 생명 지키는 데는 여야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 각 부처는 한치 흔들림 없는 안보태세 유지,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만전 기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