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코미 FBI 전 국장 증언은 거짓말…수사 중단 지시 없었다”

입력 2017-06-0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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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직 트위터로 반응 내보내지는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과 러시아 정부의 내통 의혹인 러시아 게이트 관련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수사 중단 지시와 충성 맹세 등을 증언했다. 이에 예상대로 트럼프 측에서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은 거짓말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크 카소위치는 코미 전 국장 청문회 수시간 뒤에 반박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조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코미가 확인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트럼프가 충성 맹세를 요구하거나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에 대해 수사 중단을 지시했다는 코미의 증언은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미 청문회는 트럼프가 잘못된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미는 대통령과의 기밀대화를 유출했다는 사실도 시인했다”며 “이는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새러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청문회와 관련해 “일상적인 목요일이었으며 우리는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청문회를 봤는지는 알지 못한다. 그는 이날 오전 대부분의 시간을 외교정책 고문들과 함께 했다”고 말했다.

실제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는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복음주의 기독교인들 앞에서 연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이해하는 것처럼 우리는 포위당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크고 좋으며 강하게 된 채 빠져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로는 청문회에 대해서 아무런 반응을 내보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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