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합법화 찬성률이 10여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으나, 여전히 국민 10명 중 6명은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한국갤럽이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성결혼과 동성애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동성결혼 법적 허용에 대해선 34%가 찬성했고 58%는 반대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올해 동성결혼 합법화 찬성률은 2001년 조사(찬성 17%)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아졌지만, 2014년 12월(찬성 35%)과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는 동성결혼 합법화 찬성률이 66%에 달했다. 그러나 30·40대, 5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각각 50%, 70%를 넘어 세대 간 인식차가 컸다.
동성애를 ‘사랑의 한 형태로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56%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35%는 동의하지 않았다.
동성애자의 취업 문제에 대해서는 차별이 있어선 안 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90%는 동성애자가 일반인과 동일한 취업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답했고, 동성결혼 법적 허용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동성애자와 일반인 취업 기회가 동일해야 한다’는 데 86%가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