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선실의 저소음 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20일 선박의 주요 시설 가운데 하나인 선실의 소음을 기존 60dB에서 53dB까지 최대 7dB 줄여 일반 주택가에서 느끼는 소음 수준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프로그램 개발로 선박 운항시 엔진 가동 등으로 인한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설비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현대중공업만이 보유하고 있는 설비로, 선실 내장재와 구조에 대한 다양한 음향시험을 실시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소음문제가 선박의 시운전 기간이나 인도 후에 발생할 경우 선실 구조 변경 등 많은 시간적ㆍ금전적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번 기술로 설계단계에서 최적의 저소음 선실 설계를 구현할 수 있게 돼 사전에 손실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주사들의 선실 소음에 대한 규정이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여객선과 해양구조물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 : 현대중공업이 조선업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대형소음시험설비 가운데 잔향실과 거주구 시험설비(Mock-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