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가 9일 일본 후쿠오카 공항에 착륙할 때 조종실에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토교통부 측은 조종실 모니터 연결선의 합선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날 "착륙 약 5분 전 대한항공기의 조종실 모니터 연결선에서 전기 쇼트(전기 합선)가 발생해 연기와 냄새가 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10시15분께 후쿠오카공항 착륙을 준비하던 항공기 KE783편 조종실 조종석에서 연기가 났다고 설명했다. 기장은 원인 모를 연기가 피어오르자 비상매뉴얼에 따라 관제탑에 보고하고 소방대를 대기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해당 항공기는 오전 10시22분께 후쿠오카공항에 정상 착륙했고, 승객들은 모두 무사히 내렸다. 이때 연기는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공기에는 탑승객 151명과 기장 외 8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해당 항공기가 조종실에서 원인 모를 연기가 발생함에 따라 안전 점검으로 인해 이어진 운항 스케줄에도 차질이 생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11시5분 승객 70명을 태우고 후쿠오카에서 부산으로 올 예정이던 KE784편을 취소하고, 오후 3시25분 후쿠오카발 부산행 KE3707편을 긴급 편성했다.
대한항공 측은 이날 발생한 조종실에 연기로 인해 지연된 사항을 부산행 승객들에게 안내하고 공항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식사 쿠폰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