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인형뽑기방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불법 수입·유통된 짝퉁 인형도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4월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인형뽑기방에 공급된 캐릭터 인형의 불법 수입·유통을 기획 단속한 결과 시가 72억 원 상당의 가짜 봉제인형 53만 점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인형뽑기방 일부 제품에선 환경호르몬의 하나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돼 충격을 안겼다. 이들 제품은 저가의 위조 봉제인형을 부정 수입하면서 40만~100만 원이 드는 어린이 제품 안전 수입검사를 받지 않고 허위로 KC인증마크(국가통합인증마크)를 부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업체는 중국산 봉제인형의 수입가격을 저가로 신고해 관세 등 5000만 원을 탈루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중국산 봉제인형의 주요 반입항인 인천·평택항에서 검사가 강화되면서 부산항으로 수입 경로를 변경해 스펀지밥, 포켓몬 위조 인형 12만8390점을 밀반입 하려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인형뽑기방을 이용하거나 봉제인형을 구매할 때 유해성분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받은 KC인증마크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