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노태강 전 문화부 체육국장, 법제처장에 김외숙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등을 발탁한 차관급 인사를 두고 온도차를 나타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해당 분야에 전문성 가진 사람을 발탁했고 여성을 배려한 인사”라고 밝혔다. 특히 김 대변인은 김외숙 신임 법제처장에 대해서는 “부산에서 인권 변호사로 도드라지게 활동하신 분”이라며 “여성으로서 두 번째로 법제처장에 임명된 것과 67년생이라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로 봤을 때 파격인사”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해 인사조처 당했던 노태강 전 국장을 문화부 2차관에 임명한 것을 두고선 “실력은 있는데 억울하게 내몰린 사람을 발탁한 게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노 신임 차관의 명예회복은 필요한 조치”라며 문체부 차관 인사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이번 인사가 블랙리스트로 피폐화한 문화ㆍ예술ㆍ체육계에 단비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김 대변인은 “국장급에서 바로 차관으로 승진시키는 것은 또 다른 특혜라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며 “이번 파격 인사가 또 다른 롤러코스터가 아니라 정상화의 첫걸음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