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출처 = AP연합뉴스
‘투자의 귀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과 함께하는 점심이 자선 경매에 부쳐져 267만 달러(약 30억 원)에 낙찰됐다.
파이낸설타임스(FT)의 9일 보도에 따르면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치열한 경쟁을 띄었다. 경매 시작 2분 만에 100만 달러를 써낸 입찰자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경매는 267만9001달러를 써낸 익명의 입찰자에게 낙찰됐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번 경매에서 최종 낙찰자는 미국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버핏과 함께 3시간가량 점심을 먹게 되고 이 자리에 최대 7명까지 초대할 수 있다. 버핏 회장은 1999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자신과의 점심을 경매에 부쳐 낙찰액을 전액 기부했다.
버핏은 17년 동안 점심 경매로 236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자금은 샌프란시스코의 자선단체 글레이드재단 기부금으로 쓰였다. 글레이드의 제니스 미리키타니 공동설립자는 “버핏의 기부는 매우 가치있다”며 “사람들은 버핏의 자선을 보고 더 기부할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에 버핏과 점심을 먹은 사람은 익명의 여성으로 345만 달러에 낙찰돼 이번 입찰가는 작년 기록에 미치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