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이집트 최대 해수담수화 설비에 RO필터 단독 공급

입력 2017-06-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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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티토社와 대규모 공급계약…내년 해수담수화 부문 글로벌 1위 목표

▲LG화학의 이집트 수주 지역(자료제공=LG화학)
▲LG화학의 이집트 수주 지역(자료제공=LG화학)

LG화학이 이집트 최대 규모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LG화학은 글로벌 수처리 전문 기업인 메티토가 이집트 엘갈라라와 포트 사이드에 건설하는 30만톤 규모 해수담수화 공장의 RO필터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메티토가 건설하는 해수담수화 공장은 이집트 최대 설비로, 하루 동안 약 100만 명에게 담수를 공급할 수 있다. LG화학은 올해 하반기부터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RO 필터는 역삼투압 필터로, 농도 차이가 있는 용액에 높은 압력을 가해 물 분자만 멤브레인을 통과시켜 물을 정화하는 수처리 소재다.

이집트 엘갈라라 등이 위치한 홍해 지역은 전 세계에서 염분의 농도와 수온이 가장 높은 극한의 조건으로 최고의 성능을 확보한 제품이 요구돼왔다. LG화학의 제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염분 제거율(99.85%)과 우수한 에너지절감 기술 등 주요 성능에서 타 업체보다 우수해 공급사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은 지난해 중동 오만의 25만톤 규모 수주에 이어 다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내년에는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대규모 추가 수주를 이어가 해수담수화 부문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전 세계 수처리 RO필터 시장은 지난해 1조5000억 원에서 2020년 2조 원 규모로 연간 4.8% 이상의 높은 성장세가 전망된다.

LG화학은 약 400억원을 투자해 올해 초 증설을 완료한 청주공장 2호라인을 통해 산업용 및 가정용 RO필터 시장에도 신규 진출하는 등 수처리 전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화학은 산업용 RO필터 시장에서 코카콜라, 파나소닉 등 세계적인 기업에 제품을 공급했다. 또 한국전력공사를 비롯, 사우디 쇼아이바 발전소, 브라질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및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트데일시의 폐수 처리장에도 제품을 공급하는 등 국내외 다양한 산업분야로 공급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최근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규모 수처리 박람회 ‘아쿠아텍 차이나(Aquatech China 2017)’에서 경쟁사 대비 10% 이상 고(高)유량 구현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가정용 RO필터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고(高)유량은 필터에서 생산되는 물(정수된 물, 생산수)의 유량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LG화학은 세계적인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향후 중국, 인도 등 신규시장 개척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 정철동 사장은 “미래 인류의 생존을 위한 핵심 자원인 수처리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며 “현재 전세계 16개국에 구축된 영업 및 기술 지원 조직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의 주요 해수담수화 설비 수주 지역(자료제공=LG화학)
▲LG화학의 주요 해수담수화 설비 수주 지역(자료제공=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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