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로운 對쿠바 정책 오는 16일 발표

입력 2017-06-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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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정부의 쿠바 정책 폐기할 것으로 관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시행한 대(對)쿠바 정책을 폐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6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를 방문해 오바마 전 정부의 쿠바 정책을 폐기하는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의 새 쿠바 정책에는 오바마 정부 때 완화된 쿠바와의 여행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백악관은 발표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변을 유보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4년 12월 쿠바와의 국교를 정상화했다. 이후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했고, 쿠바 직항 항공 노선이 신설되는 등 쿠바와의 관계는 급속히 진전됐다. 여행 제한을 완화하자 미국에서 쿠바를 찾는 사람들은 급격히 늘어났다. 금융거래 부분 자유화, 우편서비스 재개도 시행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지난해 11월 말 트위터에 “쿠바가 국민과 쿠바계 미국인, 미국을 위한 더 나은 협상을 할 의지가 없다면 오바마 시절 맺은 협정들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이번에 대(對)쿠바 정책을 자신의 공약대로 원상복귀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

WP는 현재 트럼프가 뉴저지에 있는 골프 클럽에서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포함한 의원들과 주말을 보내며 정책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비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와의 정책에서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며 “쿠바 국민의 정치적 자유와 경제 활동을 증진하는 정책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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