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경영진이 내년 1월 출시될 모하비를 직접 타고 다니면서 품질과 상품성을 최종 점검한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4일부터 김익환 부회장, 정의선 사장, 조남홍 사장 등 최고 경영층을 비롯하여 품질, 판매, A/S, R&D, 재경, 홍보 등 모든 분야의 경영진 27명에게 모하비를 제공해 품질과 상품성 모니터링을 실시케 하고 있다.
다음달 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점검에는 총 5대의 모하비가 투입돼 각각 3~5일간 타도록 하였으며, 출·퇴근은 물론 업무용으로 경영진이 직접 운행하며 모하비의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할 계획이다.
신차발표회를 갖기 전에 이처럼 위장막 없이 경영층이 직접 운행하는 사례는 처음 있는 일로, 기아차는 이번에 모니터링용 차를 운영하면서 거리에서 모하비와 마주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운행을 마친 경영진으로부터 모니터링 점검표를 작성 받아 향후 완벽한 상품성과 품질의 차를 만드는 데 중요한 정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출시될 모하비는 새롭게 개발한 플랫폼과 다양한 신기술을 대거 적용한 고품격 대형 SUV로 기아차가 약 3년간 개발기간을 거쳐 내 놓는 신 모델이다.
모하비는 기아차가 ‘RV 명가’를 재건하기 위해 야심차게 개발한 모델인 만큼 성패를 좌우할 초기 품질 만족도 수준을 크게 높이기 위해 다양한 품질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우선 각각의 부품들이 모여 최종 완성차가 만들어질 때까지 각 부문에 총 50여명의 품질 전문가로 구성된 ‘공정품질개선팀’을 투입, 공정과 품질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게 되며 이후 ‘이중 점검팀’을 운영해 출하가 되기 전 정밀하게 품질을 다시 한 번 체크하게 된다.
아울러 기아차는 모하비 전용 콜센터를 운영해 고객의 불만사항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하비는 그 동안 기아차가 축적해온 모든 기술을 집약해 개발한 차로 최상의 상품성과 완벽한 품질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전 부문에서 힘을 모았다.”며 “이번에 경영진 모니터링 차량을 운영하게 된 것도 이러한 취지에서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하비는 최종 양산모델을 확정하기 전까지 자동차 동호회 등에 시제품을 공개하며 수정 사항을 체크한 바 있으며, 이를 반영한 최종 양산모델을 지난 12월에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기아차가 모하비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수익이 많이 나는 쏘렌토의 올해 판매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위기감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모하비는 과연 기아차를 살려줄 기대주가 될 것인지 그 결과는 내년 1월 출시 이후 판가름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