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체 절반 이상, 원가 내렸는데 가격 인상

입력 2017-06-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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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작년 10월 이후 제품가 인상 기업 10곳 조사

▲주요 식음료업체 매출원가율 변동 추이(자료= CEO스코어(2016년 11월~2017년 5월 제품가격 인상 업체 대상))
▲주요 식음료업체 매출원가율 변동 추이(자료= CEO스코어(2016년 11월~2017년 5월 제품가격 인상 업체 대상))

국내 일부 식음료업체들이 지난해 말부터 매출원가율이 내려갔음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제품 가격을 인상한 주요 식품업체 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개 업체의 매출 원가율이 떨어졌다.

매출원가율은 총매출 중 제품의 매입원가나 제조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들 8개 업체는 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음에도 가격을 올린 셈이다.

업체별로 농심은 작년 말 기준 매출원가율이 67.8%로, 1년 전에 비해 1.4%포인트 떨어졌다 . 삼양식품도 74.4%로 1년 만에 1.0%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두 업체는 지난해 12월과 올 5월에 라면 가격을 각각 5.5% 인상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코카콜라음료, 롯데칠성 음료 등도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이 0.6~1.4%포인트 하락했으나 맥주, 탄산음료의 가격을 최대 7.5% 올렸다.

최근 잇단 치킨 가격 인상으로 논란이된 BBQ도 매출원가율이 63.3%에서 62.8%로 떨어졌으나 가격을 올렸고, CJ 푸드빌도 매출원가율 하락했으나 빙수류 값을 올렸다.

반면 SPC삼립과 동원F&B는 매출원가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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