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선호하는 한국 환경상품은 '화장품'

입력 2017-06-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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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천연 제품 "성능 좋고 신뢰도 높아"

천연재료로 제조된 국산 화장품의 해외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4일 발표한 ‘주요국 환경상품 구매 성향과 수출 확대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98.5%가 친환경 상품에 관심이 있고 응답했다. 중국 소비자는 환경상품 구매 결정요인 중 유해물질 함유량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소비자의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신뢰 역시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소비자 중 47.5%가 한국산 환경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으며, 구매 이유에 대해서는 27.9%가 뛰어난 성능을 꼽았다. 상품 신뢰도를 선택한 중국 소비자도 25.3%나 됐다. 중국 소비자가 구매를 희망한 한국산 환경상품 선호도에서도 33%가 화장품을 꼽았다.

업계에서는 이런 결과에 대해 국내 뷰티업계가 오랜 기간 천연화장품을 연구하고 관련 제품을 꾸준히 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환경 오염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화학물질을 거부하는 노케미족의 생활 방식이 공감을 얻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천연 화장품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은 1988년 프랑스에서 ‘순(SOON)’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던 저자극 화장품을 2017년 ‘순정’으로 부활시켰다. 1970년대 말부터 대한피부과학회 산하 17개 대학병원 피부과 의사들의 연구 결과와 현재까지 축적된 기술력을 합해 재탄생했다.

한방 발효 성분으로 천연화장품 업계 새롭게 떠오른 브랜드도 있다. 루바스바이오제약은 한방 발효과학과 바이오 기술을 연구한 끝에 ‘아토케이(ATO-K)’ 기초 라인을 출시했다. 아토케이는 일반 정제수보다 흡수력이 좋은 게르마늄 수를 기반으로 한방 발효 추출물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 보습과 미백, 진정 효과가 뛰어나다고 제조사 측은 설명한다.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메이크업 제품도 인기다. 화장품 기업 미구하라가 출시한 ‘문쿠션’은 ‘달이 뜰 때까지 화장이 뜨지 않는 보습 쿠션’이라는 콘셉트로 지난해 출시됐다. 라벤더수, 녹차카테긴 성분이 피부 결 개선과 피지 조절을 돕는다.

천연 성분을 바탕으로 생활용품에 진출한 뷰티 브랜드도 있다. 엘리샤코이는 100% 자연 유래 계면활성제를 함유한 ‘엘리샤코이 모어 프레쉬 샴푸’를 지난 5월 출시했다. 엘리샤코이는 이 제품이 13가지의 임상 테스트를 거쳐 강력한 두피 케어와 볼륨, 트리트먼트 3중 케어 효과를 자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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