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에 100원’ 태국산 계란 20일 수입

입력 2017-06-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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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3분의 1 가격…매주 230만 개씩 수입

한 알에 100원꼴로 국산 가격의 3분의 1 수준인 태국산 신선란이 다음 주 국내에 들어온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한 민간업체가 수입하는 태국산 신선란 약 200만 개가 선박을 통해 20~21일 처음 들어올 예정이다. 해당 업체는 매주 230만 개씩 수입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업체들도 수입을 추진 중이다.

태국산 계란은 현지 원가가 개당 70원꼴로, 5% 관세 등을 포함한 국내 가격은 1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값이 치솟은 국내산의 3분의 1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껍질도 우리와 같은 갈색으로 흰색인 미국산과 달리 이질감이 덜하지만, 수입란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낮은 선호도가 관건으로 보인다. 이에 가정집보다는 음식점이나 제과제빵 등 업체에서 많이 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식용란 수입은 식약처의 축산물 위생·안전 평가와, 농식품부의 가축질병 검역에 대한 위험평가 결과 모두 적합한 경우 허용된다. 식용란 수입허용 국가는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덴마크, 네덜란드, 태국 등 6개국이다.

태국산의 경우 태국 정부로부터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등 위생관리 인증을 받은 생산농장과 제조업체(작업장)에서만 수입이 가능하다. 살모넬라 및 잔류물질 등에 대해서는 한국의 기준·규격을 준수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하면 수입을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태국산 식용란 수입 결정이 국내 계란 수급 및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수입 물량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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