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씨정보통신은 미국의 최대 멀티플렉스 사업자 중 하나인 시네마크(Cinemark)에 3D 극장 시스템을 이용한 상영관을 오픈하고 '베오울프 3D' 를 18일(현지시각)부터 일반인에게 개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개봉 극장은 미국 오레건(Oregon)주 포틀랜드(Portland)시에 위치한 클라카마스(Klacamas) 쇼핑몰 내에 새로 문을 연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총 20개 스크린에 모두 디지털 영사 시스템과 무인 자동화 극장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최첨단 극장이다.
또한 이 극장은 미국의 주요 극장 사업자들의 시스템 구매 대행사인 DCIP(Digital Cinema Implementation Partners)의 디지털 극장 장비 최종 테스트 베드 사이트로, 이곳에서의 영화 상영은 미국시장 진출의 성공적 안착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케이디씨는 지난 6월부터 진행돼온 미국시장 진출이 얼마 전 파라마운트, 워너, 디즈니 등으로부터 모든 장비 적합성 테스트를 마쳐 미국에서의 장비사용을 허락받았으며, 이번 상영에 필요한 장비와 특수 안경 5000개도 이번 달 초 공급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특수안경을 착용하고 영화를 감상하는 3D입체영화는 디지털 프로젝터와 서버 그리고 디지털입체영상 시스템이 필수장비이며, 이 장비는 지난 2005년 미국의 리얼D사가 세계 첫 번째 개발에 성공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태에서 한국의 케이디씨와 마스터이미지가 지난해말 세계 두번째 상용화 개발에 성공해 도전장을 내민 상태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1000여대(한국 36대)가 공급된 이 장비는 향후 3년내 3만대 이상의 공급이 예상돼 2조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으며 100kg 이상의 부피에 수백여개의 부품 그리고, 수 마이크로 이내의 정밀성을 요구하는 기술적 난이도 및 특허 등으로 신규사업자의 진출이 어려운 상태이다. 실제로 음향전문업체인 미국 돌비(Dolby)사도 동제품을 개발했지만 장비의 호완성 및 고가의 안경가격 등으로 극장에서의 채용이 전무한 실정이다.
극장용 디지털입체시스템은 최근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들의 3D영화제작의 확대와 극장의 수익개선 그리고 홈 엔터테인먼트의 관객을 빼앗긴 영화업계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주요외신을 통해 영화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대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황종근 케이디씨 상무는 "내년 한해만 미국시장에서 최소 2000대 이상의 장비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케이디씨의 장비는 가격 및 성능면에서 이미 선발사업자를 능가하는 우수성이 입증된 상태로 미국시장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시장 석권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