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는 ‘스마트홈’ 속속 선보여

입력 2017-06-14 10:37 수정 2017-06-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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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LG U플러스와 ‘홈 IoT’ 구축 협약…삼성 ‘IoT 홈큐브’·현대건설 ‘하이오티’ 적용도

건설사들이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IT업계와 손잡고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모니터링하고 환기를 돕거나 미세먼지를 차단ㆍ제거해주는 시스템 등을 개발, 자사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최근 LG유플러스와 ‘홈 IoT 구축’ 협약을 맺고 이달 중 포항 초곡지구에 공급 예정인 민간 임대 아파트 ‘호반베르디움’에 실외 IoT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측정기에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온도·습도·소음 등 유해물질을 감지하는 5개의 센서와 통신모듈이 탑재됐다. 측정값은 LG유플러스 IoT플랫폼 서버로 전송돼 입주민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PC에서 실시간으로 공기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추후 IoT 공기청정기, IoT 실내 공기질 센서를 구매해 연동하면 가구 내·외부 공기질을 비교해 환기 시점이나 환기 불가 여부 알림, 공기청정기 자동 작동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앞으로 공급하는 신축 아파트 단지에 이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부터 ‘신반포리오센트’와 ‘래미안 아트리치’에 ‘IoT 홈큐브 시스템’을 적용했다. 주거관리시스템인 HAS(Home Automation System)와 연동해 외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자동으로 실내 환기 시스템을 작동하는 방식이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미세먼지를 90% 가까이 제거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감지해 제거하는 먼지 센싱 렌지후드, 공동주택용 에어 샤워룸, 놀이터 미세먼지 알람 시스템, 미세 물입자를 분사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쿨미스트 분사기계 등도 신규 단지에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6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동탄 현장부터 ‘하이오티(Hi-oT) 시스템’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하이오티 시스템은 현대건설이 SK텔레콤과 협력해 자체 개발한 스마트홈 플랫폼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집안 공기청정기와 세정기를 작동시키는 등 원격제어를 통해 내부 공기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먼지 센싱 렌지후드도 개발해 앞으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단지들에 적용한다.

한국토지공사(LH)는 자사가 공급하는 모든 공공분양·공공임대 아파트에 센서를 설치해 실시간 실내공기 오염 정도를 감지하고 자동 환기하는 스마트 환기 시스템을 도입한다. LH는 향후 소형주택에 적합한 에너지 절약형 시스템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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