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호텔은] 유커 빈자리 채우는 무슬림 관광객, ‘할랄 푸드’로 잡는다

입력 2017-06-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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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갖추고 객실 안에 코란·기도 담요 비치… 맞춤형 음식쇼핑관광지 안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일식당 ‘무라사키’에서 선보인 할랄푸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일식당 ‘무라사키’에서 선보인 할랄푸드.
최근 몇 년간 정부 기관 및 특급호텔에서는 무슬림 고객을 한국에 유치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같은 노력 가운데 하나로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분류제’를 도입해 평가하고 선정 중이다.

정부 기관 및 특급호텔이 무슬림 고객에 집중하는 이유는 중국 고객에 집중돼 있는 한국관광 시장의 고객 다양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관광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이유도 존재한다.

나아가 2015년 관광 업계에 타격을 준 메르스 사태 때 중국 고객의 유입이 줄어들면서 관광산업 전체가 흔들렸던 계기를 반면교사 삼겠다는 의지도 서려 있다.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과 비즈니스 고객이 한국을 자유롭게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특급호텔들에서는 최근 3년 사이에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는 무슬림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전용 서비스를 선보여왔다. 무슬림 고객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기도 방향 표시와 객실 내 코란 및 기도 담요 비치 등이다. 이를 기본으로 무슬림 성향에 알맞은 음식과 쇼핑, 관광지 안내 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은 일부 특급호텔에 한해 진행되기 때문에 해외 홍보의 한계가 존재한다. 정부 기관의 주관으로 진행되지 않아 할랄 음식 등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도 현실이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이번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무슬림 친화레스토랑 분류제는 관련 관광객 유치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호텔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최근까지 서울 시내에 위치한 특급호텔 가운데 무슬림 친화레스토랑 인증을 받은 곳은 총 5곳이다. 강북에 3곳, 강남에 2곳이 있다. 먼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스타일 브랜드 ‘오토그래프 콜렉션’과 전략적인 제휴를 진행 중인 ‘더 플라자’는 호텔 내 위치한 모든 레스토랑(4곳)이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식재료 수급, 전용 조리 기구 비치, 전용 메뉴 구성, 셰프 교육, 서비스 가이드라인 등 세부적인 운영 가이드라인도 함께 선보여 눈길을 끈다. 객실 투숙고객 및 연회 진행 고객에게도 기도 위치 제시, 코란 제공 등의 서비스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매년 10% 이상의 무슬림 유치 향상률을 보이고 있다.

무슬림 전용 세트 메뉴를 구성, 판매 중에 있다. 강남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과 롯데호텔월드에도 무슬림 셰프 영입 및 관련 메뉴 구성을 진행해 이번 관광공사 주관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렸다. 그 외에 인증은 받지 않았지만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은 할랄 전문 셰프를 영입해 고객 응대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호텔서울은 호텔 내 모든 레스토랑(5곳)이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의 레스토랑 한 곳도 할랄 인증 업체로 선정됐다.

특급호텔 외에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텔 부문에서 운영 중인 63레스토랑은 상층부에 있는 전 레스토랑(4곳)이 할랄 인증인 ‘무슬림 프렌들리’를 획득했다. 특히 △식재료 수급고 △전용 조리 기구 비치 △전용 메뉴 구성 △셰프 교육 △서비스 가이드라인 등 세부적인 운영 가이드라인도 함께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인증을 담당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텔 부문 더 플라자 관계자는 “매년 10% 이상 늘어나는 무슬림 고객의 지속적인 유치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의 무슬림 친화레스토랑 분류제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레스토랑을 계기로 새로운 고객군으로 떠오르는 무슬림 관광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 및 상품을 지속 선보여 무슬림 고객들이 더 플라자를 통해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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