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펀드 시장의 르네상스를 일으켰던 중국펀드.
내년 펀드 시장을 전망함에 있어 최대의 관전 포인트 역시 중국펀드다.
왜냐하면 올해 중국펀드는 최고의 수익률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10월말 이후 중국의 긴축 우려와 더불어 글로벌 증시 조정 등으로 휘청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년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이라는 큰 이벤트도 있어 증시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긍정론과 폭등시대는 저물었다는 부정론이 분분하다.
따라서 내년 중국펀드의 향방은 펀드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아닐 수 없다.
이에 굿모닝신한증권은 내년 펀드시장을 전망하면서 내년에도 중국의 고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의 이계웅 팀장은 "중국 경제성장의 폭은 낮아지겠지만, 해외투자, 소득 및 개인 소비 증가세 등으로 내년에도 10.7%의 고성장세가 예상된다"며 "또한 고용창출 등을 위해 고성장 정책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 팀장은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도 과장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최근 중국의 소비자물가 급등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실제로 서비스나 공산품 전반이 오른 것은 아니다"라며 "따라서 중국정부의 통제가 지속되고 위안화의 대폭적인 절상이나 유가 급등이 없는 한 내년 중국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4.2%대로 안정을 찾아 중국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와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자산 가격 버블에 대한 붕괴 우려 역시 중국정부가 주식시장의 속도 조절과 안정을 위해 잇따른 규제책을 내놓고 있고,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제한과 대출억제 등 부동산 관련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자산가격의 상승세는 차츰 둔화될 것이라고 봤다.
이 팀장은 "과거 아시아 주요증시의 버블이 붕괴될 때 나타났던 현상들과 비교했을 때 내년 중국이 버블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중국정부의 입장에서도 자산 가격 급락은 은행 부실화나 사회불안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방향의 정책에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북경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의 급락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북경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3.7%에 불과하고 중국의 낮은 도시화율(43%)을 감안할 때 북경 엑스포, 동북개발, 서부대개발 등 향후 수년간 중국의 성장 재료는 충분히 남아있어 올림픽 이후에도 중국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조정기간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는 전국인민대표자회의까지 길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이를 기점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중국증시는 상승 탄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8월 북경 올림픽 전후로 정점에 이를 것이며, 따라서 내년에도 중국펀드는 다소 속도는 둔화되겠지만 신화의 역사는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