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FOMC 관전 포인트…시장, 금리인상 속도ㆍ자산 축소에 초점

입력 2017-06-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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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14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내놓는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의 0.75~1.00%에서 1.00~1.2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이후 금리인상 속도나 4조5000억 달러(약 5060조 원)에 달하는 자산규모 축소 등 향후 행보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연준은 지난 3월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올해 남은 기간 두 차례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연준이 공개한 금리 예측 점도표에 따르면 9명의 위원들이 올해 말 금리 중간값을 1.375%로 점쳤다. 이는 6월과 9월 또는 6월과 12월에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최근 경제지표가 미지근한 가운데 연준이 또하나의 긴축인 자산 축소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을 마지막으로 올해 금리인상을 유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이날 연준의 FOMC 성명에 앞서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0% 올라 4월의 2.2%에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1.9%에 그칠 전망이다. 이런 인플레이션 속도는 연준이 완만하게나마 긴축에 나설 수 있는 수준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서둘러 금리를 올릴 필요도 없다는 의미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여기에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하는 것은 자산 축소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자산 축소 계획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연준의 행보는 더욱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질 전망이다.

매크로폴리시퍼스펙티브의 줄리아 코로나도 사장은 “연준이 느리면서도 매우 분명한 모습을 보이려 할 것이다. 다만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그들의 통제에서 벗어나 있다”며 “시장의 반응은 연준 정책이 나와봐야 한다”고 말했다.

TD증권의 게내디 골드버그 선임 금리 투자전략가는 “연준은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한다”며 “만일 자산 축소 움직임을 빠르게 가져가면 시중금리가 급속히 오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임기도 통화정책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옐런 의장은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된다. 마이클 클로허티 RBC캐피털마켓 투자전략가는 “연준 의장이 교체되려는 와중에 정책 변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어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WSJ는 이날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에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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