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은 14일 청와대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하면서 기간을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강하게 반발했다.
조영희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강 후보자 인사청문안의 기한 연장에 관해 ‘기한을 짧게 할 가능성이 있다’며 임명 강행 방침을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는 시늉조차 보이지 않고 강 후보자를 임명하는 건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묻지마’ 인선에 국민들이 바라던 협치는 시작조차 못 해보고 물 건너간 셈이 됐다”면서 “야당의 목소리는 무시하는 대통령의 태도가 국회 파행과 여야 대치를 자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적한 국정현안을 앞두고 이 때문에 국회가 공전된다면 그 모든 책임은 문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오는 15일 국회에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재요청하되 재송부 시한은 5일 이내로 짧게 잡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