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피해’ 나야나, 해커에 13억 비트코인 지급 결정… 복구 약속 지킬까?

입력 2017-06-15 08: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 인터넷 나야나 홈페이지)
(출처= 인터넷 나야나 홈페이지)

랜섬웨어로 피해를 입은 웹호스팅 업체 ‘인터넷 나야나’가 13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해커에게 지불하고 데이터를 복구하기로 14일 합의했다. 국내에서 해킹 피해로 해커에게 건넨 액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인터넷 나야나는 지난 10일 에레버스(Erebus)라는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서버 300여대 가운데 153대가 감염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감염 서버와 연결된 웹사이트 3400여 개도 잇따라 감염돼 해당 웹사이트들은 현재까지도 정상적인 접속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나야나 측은 한국인터넷진흥원, 사이버 수사대 등에 요청해 데이터 복구를 위한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했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해 하는 수 없이 해커와의 협상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버를 해킹한 해커는 초반 5억 원을 요구하다가 50억 원까지 협상액을 올렸지만 13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황칠홍 인터넷 나야나 대표는 14일 “회사가 마련한 자금 4억 원과 지분을 담보로 마련한 수익 약 8억7000만 원을 더해 협상 대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황칠홍 대표는 협상액 마련을 위해 인터넷 나야나를 한 업체에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해당 업체가 8억여 원을 인터넷 나야나에 빌려주기로 하면서 매각 위기를 면했다.

인터넷 나야나가 해커에게 협상액을 지급하고 해커가 약속대로 데이터 복구를 위한 암호를 보내오면 현재 서버가 감염돼 마비된 웹사이트들이 순차적으로 복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해커가 약속을 지킬 것인지는 미지수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해커와 협상을 하고 대가를 지불한 나쁜 선례로 남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256,000
    • -0.4%
    • 이더리움
    • 4,684,000
    • +1.21%
    • 비트코인 캐시
    • 705,500
    • -3.42%
    • 리플
    • 1,998
    • -5.04%
    • 솔라나
    • 350,500
    • -1.16%
    • 에이다
    • 1,440
    • -2.44%
    • 이오스
    • 1,193
    • +12.87%
    • 트론
    • 296
    • -0.67%
    • 스텔라루멘
    • 802
    • +33.8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400
    • -1.52%
    • 체인링크
    • 23,880
    • +3.47%
    • 샌드박스
    • 865
    • +5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