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은 없다. 관가에서는 변양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인맥을 얘기한다. 김 부총리는 기획예산처 장·차관 시절부터 변양균 회장과 선후배로 인연을 맺었고, 변 회장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비전 2030’을 만들 때 기획예산처 전략기획관(국장급)으로 함께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변 회장이 정책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정책보좌관으로 일했고,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기획예산처 차관 때부터 정책실장으로 재임할 때까지 비서관 역할을 했다.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과도 기획재정부 선후배 사이로 친밀하다. 김광림 의원은 부총리 인사청문회에서 김 부총리에게 질의 도중 감정에 북받쳐 울먹이기도 했다. 김 부총리도 최근 발간한 저서 ‘있는 자리 홑트리기’에서 김 의원을 언급했다. 둘은 어려운 형편에서 농고와 상고를 졸업하고 비명문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상공부 차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사장, 골드만삭스증권회사 고문 등을 지낸 김기환 서울파이낸셜포럼 회장은 공직생활의 멘토다. 김 회장은 김 부총리가 아주대 총장으로 취임할 때 취임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기재부 내에서는 김 부총리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시절 손발을 맞춘 황건일 국제금융정책국장을 비롯해 차영환 정책조정국장, 최상대 장관비서관, 김병규 재산소비세정책관, 방기선 경제예산심의관 등이 주목받고 있다.
통상 장관급은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문이 회자되기도 하는데, 김 부총리는 상고와 야간대를 나와 동문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는 또 2013년 미시간대 한국 총동문회가 수여하는 ‘미시간대를 빛낸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