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중국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알리바바의 티몰(TMALL)과 손잡고 글로벌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 한파를 뚫고 중국 내 신세계의 인지도를 높여 온라인을 통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8일 알리바바 티몰에 신세계백점 전문관을 오픈한다고 15일 밝혔다. 알리바바 그룹에서 운영하는 종합 쇼핑몰인 티몰은 2016년 한해 기준 약 8억명이 찾은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로, 중국 전자상거래의 80%를 차지하는 거대 유통기업이다.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 신세계백화점은 중국 고객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뷰티·패션·잡화 장르를 먼저 선보인 뒤 올 하반기부터 유아동·생활·가전까지 전 장르로 확대 운영을 통해 약 10억명의 중국 현지 고객 확보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간편결제와 빠른 배송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티몰 입점을 통해 제공받는 ‘알리페이’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결제 시스템으로, 편리한 결제 방식을 통해 높은 구매전환율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알리바바 그룹의 물류 파트너사인 ‘차이니아오(CAINIAO)’ 물류사를 통한 배송은 기존 해외배송보다 2일 빠른 통관서비스를 제공해 직구족의 가장 큰 관심인 배송 기간을 단축시킬 예정이다.
앞서 신세계몰은 SSG GLOBAL관을 열고 중국어, 영어, 일본어 서비스를 동시에 선보이며 해외 온라인 고객 모시기에 힘써왔으며 올 상반기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00% 매출이 신장해 해외 역직구족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통계청의 서비스업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을 통한 중국인들의 한국제품 구매액은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장품과 패션 장르는 직전 분기 대비 6~7% 신장하며 전체 판매의 90.2%를 차지했다.
김예철 신세계몰 영업담당 상무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과의 플랫폼 제휴를 통해 신세계의 글로벌 온라인 영토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며 “향후 일본, 미국 등 해외플랫폼을 확장시켜 국가별 맞춤형 서비스와 트렌드 제안을 통해 신세계 브랜드 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