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정당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회 무시이자 반(反) 의회 민주주의”라며 반발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 대변인은 “강 후보는 문 대통령이 국민 앞에 약속한 인사배제 5원칙 중 4개나 해당되는 사람”이라며 “위장 전입, 논문표절, 세금탈루, 부동산 투기 등 비리 종합세트 인사라는 사실이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최대 현안인 사드 관련 질문에는 상세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실망스러운 답변으로 자질 논란을 일으켰다”며 강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은 국회가 협치 대상이 아닌 적대 세력이고, 그동안 강조해 온 ‘소통’ 이 ‘보여주기식’에 불과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며 “문 대통령의 논리대로라면 여론조사로 인사청문회를 하고 국정 운영도 여론조사로 하자는 말이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 대변인은 “국회가 존재할 이유가 없고, 의회 민주주의는 더더욱 무가치한 것이 되고 만다”면서 “국회를 경시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독선적 정부 운영을 계속한다면 민심의 역풍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