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 2년 9개월만에 경질·이용수 기술위원회장 동반사퇴…차기 감독은?

입력 2017-06-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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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대한축구협회 및 연합뉴스)
(출처=대한축구협회 및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위원회가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용수 KFA 부회장 겸 기술위원회장은 15일 오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기술교육실에서 '제5차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를 열고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에 대해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2014년 9월 부임한 슈틸리케 감독의 2년 9개월 간 대표팀 감독직이 끝났다. 슈틸리케 감독을 직접 선임한 이용수 기술위원회장 역시 성적 부진의 책임을 다하고자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현재 진행중인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올해 3월 중국 창사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중국에 0-1로 패한 데 이어 14일 카타르와의 경기에서도 2-3으로 패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3위인 한국은 현재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위(4승1무3패·승점 13)에 올라있는 반면 카타르(FIFA랭킹 88위)는 조 5위(2승1무5패·승점 7)에 불과하다.

앞선 3월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중국과의 원정경기에서도 한국은 0-1로 예기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이 중국에 패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 같은 부진으로 때마다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경질설'이 돌았다. 대한축구협회는 한차례 회의를 거쳐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신임을 보였지만 카타르와의 경기에서도 패하며 월드컵 본선행에 빨간불이 켜지자 결국 칼을 빼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을 대신할 가장 유력한 인물로는 허정무(62)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거론되고 있다. 허정무 부총재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한국 축구 최초로 첫 원정 16강에 올랐다.

신태용(47) 전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도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다. 신태용 감독은 U-20 대표팀을 지휘하기 전 성인 대표팀 코치로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한 이력이 있다. 단기간에 선수들과 적응할 수 있다.

반면 해외 유명 감독을 영입하는데는 다소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당장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의 경기가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은데다 본선 직행 실패에 따른 위험 부담을 감수할 만한 감독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감독과 내년 월드컵까지 계약을 체결한 후 상황에 따라 월드컵 이후 해외 유명 감독으로의 교체를 고려할만한 상황이다. 이용수 기술위원회장은 차기 감독에 대해 "2경기만 하려고 감독을 선임하기란 쉽지 않다. 그 2경기가 실패한다면 자연스럽게 계약이 종료되겠지만 아마도 2경기를 포함해서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준비하도록 계약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용수 기술위원회장은 "슈틸리케 감독이 카타르전 경기 직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기술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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