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창업자, 공통점은 있다.

입력 2007-12-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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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사전준비ㆍ고객 목소리 귀기울이기 등 노력결실

고용 불안정과 취업시장의 문이 좁아지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늘고 있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하지만 어려운 창업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성공창업을 이루는 사람들은 반드시 그 이유가 있기 마련"이라며 "이들은 철저한 사전준비와 트렌드·소비자들의 불만 등을 파악하는 능력이 남다른 특성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다음은 성공 창업자들이 지닌 공통적인 특성들이다.

◆ 트렌드를 잘 읽는다.

성공창업자들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은 바로 트렌드를 잘 읽는다는 점이다.

강병오 대표는 "지금이나 1년 후의 트렌드를 정확히 읽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3년에서 5년 후까지의 트렌드도 예측하는 능력이 뛰어났다"며 "유행 업종으로 끝날 것인지, 유망업종으로 자리 잡을 것인지를 잘 예측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무리하게 자신의 생각대로만 업종을 고르지 않고, 창업의 외부환경을 잘 분석하고, 주변의 충고도 많이 듣고, 자신의 경력과 경험을 살려서 잘 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현명함이 있었다.

◆ '유비무환(有備無患)'이 성공 지름길

성공창업자들을 보면 결코 '감(感)'만으로 창업 시장에 뛰어들지 않는다. 열심히 정보수집을 하면서 창업이론과 실무에 관한 교육을 충분히 받고 시작하는 특성이 있었다.

강 대표는 "성공창업자들은 창업하기 전 공공기관 및 컨설팅사들에서 실시하는 창업교육을 받거나 창업 박람회·창업 설명회 등을 부지런히 쫓아다니며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말했다.

또한 창업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경험을 충분히 쌓은 후에 시작하는 경우도 많았다.

강 대표는 "직접 경험을 해보면 운영전략도 배울 수 있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인지 가늠해 볼 수도 있다"며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이 많은데 건실한 본사를 잘 골라내는 혜안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맹하기 전 본사의 도덕적·재정적 건전성을 확인하고, 정보공개서와 가맹계약서의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는 치밀성도 보였다.

◆ 투철한 서비스 정신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것도 성공창업자들의 공통점으로 온몸으로 서비스해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투철한 서비스 정신은 단골을 많이 확보 할 수 있는 중요 요로, 잘못된 것은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잘 된 것은 직원 탓으로 돌리는 습성은 버려야 한다.

인천 서구 마전동에서 감자탕 전문점 '행복추풍령 묵은지&감자탕'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숙(49)씨는 주부 특유의 친근한 접객 서비스를 활용해 단골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방문고객 자녀들의 이름을 기억해 불러주는 친근감 있는 옆집 아주머니의 모습으로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씨는 고객관리뿐 아니라 직원들의 주인 의식을 위해 철저한 교육과 함께 따뜻한 배려도 잊지 않았으며 어떠한 경우라도 직원이 손님과 언쟁을 벌여서는 안 된다.

김 씨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뿐만이 아니라 직원들 챙기기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김씨는 "직원을 가족같이 생각하면 직원들도 자연히 고객을 가족처럼 생각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철저한 고객, 직원관리가 성공비결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고객의 불만과 불편을 상품화

성공창업자들은 고객의 불평을 상품화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를 위해 고객의 불만과 불편이 뭔지 관찰하고 이를 해소하는데 주력한다.

강 대표는 "고객의 마음만 잡으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라며 "이들은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 고객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간다"고 설명했다.

잉크·토너 방문 충전업 잉크가이는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을 상품화해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고객이 충전방을 찾아다니며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해 인기를 얻게 됐으며, 최근에는 국내 최대 편의점 프랜차이즈인 '훼미리마트'와 사업제휴를 맺고 잉크 충전서비스를 시작해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 사업 제휴로 고객들은 24시간 언제든지 충전서비스를 접수할 수 있게 됐고, 특히 늦은 시간에 충전방들이 문을 닫아 헛걸음쳤던 고객들도 이제는 편의점에 들러 충전을 맡기고 다음날 충전된 잉크를 찾을 수 있는 편리하고 빠른 충전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 입지선정·현실적 시각

FC창업코리아에 따르면 성공창업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점포입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아무리 잘 되는 업종도 입지가 나쁘면 금방 경쟁점포에 밀려나기 쉽다"며 "특히 특히 불황일수록 점포입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성공창업자들은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적당한 점포가 나올 때까지 계속 탐색을 하는 성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성공창업자들은 창업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직시하고, 모든 문제를 현실적으로 접근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업종을 선택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 대표는 "창업만 하면 금방이라도 고수입을 올릴 것이라는 허황된 대박의 꿈을 꾸지 않고 있다"며 "성실하게 일하는 자세를 지니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면 회피하거나 본사나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부딪혀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설명>

창업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성공창업을 이룬 자들에게는 트렌드 파악 및 고객 목소리 귀기울이기 등 몇 가지 공통적인 특성이 나타났다.(사진은 고객의 불편사항을 상품화해 성공한 잉크·토너 방문 충전업 잉크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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