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 내외는 영빈관 2층 행사장 입구에서 참석자 240여 명과 일일이 악수하며 안부를 물어 행사가 예정보다 15분 정도 지체할 정도로 정성을 나타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눌 때 매번 허리를 숙이고 두 손을 맞으며 인사했고 참석자 중 연로하신 어르신과 인사를 나눌 때는 무릎까지 낮추면서 눈높이 인사를 했다.
행사에 참석한 월남전참전자회 김문구 씨는 문 대통령에게 “월남파병 당시 총기사고가 발생했는데 당시 사단장이 사건을 덮어 조기 귀국했으나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호소하자, 문 대통령은 담당자에게 내용을 들어보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로 “우리 국민 모두의 존경하는 마음을 전하는 자리라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준비했는데 조금 부족함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받아 달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유공자 여러분과 보훈 가족들이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제대로 대접받아야 하는 게 대통령으로서 저의 소신이고 분명한 의지”라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또 문 대통령은 파독광부·간호사, 청계천 여성노동자를 초청한 배경에 대해 “오랜 시간 동안 그 공로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며 “방법은 달랐지만 나라를 위한 헌신과 공로는 한결같았다. 마음의 훈장만으로 다 보답할 수 없지만 한 걸음씩 우리 사회의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을 바탕으로 서있다”며 “정부는 그 사실을 한시도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덕남 상이군경회장은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민에 보답하겠다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강화를 말했다”며 “국가보훈처장은 그동안 쭉 차관급인데 대통령이 오시자마자 장관급으로 격상해서 저희 국가유공자와 가족의 예우와 위상을 지켜줘 고맙다”고 인사말을 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 입장 전 2층 행사장 전면 스크린에 참석자들의 가족과 개인 사진이 사연과 함께 8분 정도 소개해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보훈 가족과 유공자가 주인이라는 의미를 부각하고, 보훈대상 가족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