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6일 다음주 코스피 밴드를 2330~2390선으로 전망하며, 2분기 실적 컨센서스와 중국 A주 신흥국 지수 부분 편입이 지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최근 횡보하면서 코스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IT, 금융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2분기 실적 조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실적 프리뷰 시즌이 다가오면서 눈높이의 현실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일부 조정의 빌미는 될 수 있겠지만, 하반기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지수산출 기관인 미국 MSCI 바라(Barra)는 오는 21일 연간 시장 재분류를 발표한다. 중국A주 편입 종목수를 기존 448개에서 169개로 축소시키는 방안에 대해 블랙록(Black Rock)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중국A주의 신흥국 지수 부분 편입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중국 A주 169개 종목 시가총액의 5%를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할 경우 중국 A주의 비중은 0.5%, MSCI 신흥국 지수내 중국 비중 1.1%포인트 증가한다. 반면, 한국 비중은 0.1%p 감소하는데, 금액으로는 약 2조4000억 원 규모다.
이와 관련 김 연구원은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부분 편입은 실제 영향력보다는 수급 센티먼트의 문제”라면서 “매크로 모멘텀은 현재가 바닥권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밸류 레벨과 주가 레벨을 감안한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