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현지 독점 구조 뚫고 태국 방콕 첫 진출… “동남아 잡아라”

입력 2017-06-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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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은 16일 태국 방콕 번화가인 알씨에이(RCA)거리에 위치한 쇼디씨(SHOW DC)몰 내에 롯데면세점 태국시내점을 오픈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은 16일 태국 방콕 번화가인 알씨에이(RCA)거리에 위치한 쇼디씨(SHOW DC)몰 내에 롯데면세점 태국시내점을 오픈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태국에 첫 점포를 열면서 동남아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

롯데면세점은 16일 태국 방콕 번화가인 알씨에이(RCA)거리에 위치한 쇼디씨(SHOW DC)몰 내에 롯데면세점 방콕시내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방콕시내점은 매장 공사 지연과 공항 인도장 확보 문제 등으로 오픈이 약 1년간 지연돼 왔던데다 특히 태국 현지 면세사업자인 킹파워인터내셔널의 방해 등 독점 구조 상황에서 오픈해 눈길을 모은다.

롯데면세점 방콕시내점은 쇼디씨몰 2, 3층에 9354㎡ 규모로 운영된다. 먼저 쇼디씨몰 3층 타이존(THAI ZONE) 50여개 브랜드를 시작으로 구역별 순차적 오픈을 진행해 올 하반기 내에 그랜드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방콕시내점은 수완나폼 공항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해 단체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방콕은 2015년 글로벌 관광입국객 순위 기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관광객이 많이 방문한 도시이며,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또 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10%가 관광 수익일 정도로 관광 산업이 발달한 국가다.

롯데면세점이 입점한 쇼디씨몰은 한류 엔터테인먼트를 주제로 관광객에 특화한 건물이다. 쇼디씨몰은 K-팝 한류 문화와 한국 패션, 화장품 등이 결합됐다. 롯데면세점 외에도 한류 유명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무에타이 경기장, 디지털 놀이공원 등 다양한 관광 요소를 갖추고 있다.

방콕시내점은 쇼디씨몰 1층 메인입구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인 한류 문화 체험 공간 ‘스타에비뉴’를 조성했다. 롯데면세점 한류 모델들의 핸드프린팅과 스타 애장품, 촬영 의상들이 전시돼 있으며 한류 스타들의 피규어와 드라마 장면을 연출한 포토존도 마련했다.

또한 대형 LED장치를 통해 롯데면세점 홍보 영상 및 한국 홍보 영상을 선보인다. 2, 3층에는 태국 토산, 화장품, 패션, 전자, 주류, 담배 등 전품목 약 3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태국 현지 특색을 살린 타이존을 운영, 태국 현지 상품 및 브랜드를 판매한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 5월 6일 다낭국제공항 신터미널에 다낭공항점을 임시 오픈해 국내 면세점 업계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오픈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연계한 동남아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태국 방콕시내점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공항과 시내점, 괌공항점, 일본 간사이공항점과 도쿄 긴자점, 베트남 다낭공항점 등 7개의 해외점을 운영하고 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방콕은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모이는 주요 관광지인 만큼 롯데면세점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좋은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와 한류 스타 마케팅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 및 다변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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