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도 ‘맑음’…8개월 연속 증가 전망

입력 2017-06-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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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 반전ㆍ미국 금리인상ㆍ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우려 상존

우리나라 수출이 6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경우 우리나라 수출은 5년 6개월 만에 8개월 연속 증가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산업부 대회의실에서 이인호 1차관 주재로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11개 주요 업종 협단체와 코트라ㆍ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업종별 수출 동향과 수출 관련 업계 애로사항을 점검ㆍ관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6월 수출은 주요 주력 품목들이 세계교역 회복, 단가 상승 지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선박ㆍ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석유화학 등이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총수출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6월 수출 증가시 2011년 12월 이후 5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8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한다. 분기 수출로도 2014년 4분기 이후 2년 2분기만에 3분기 연속 수출이 증가하게 된다.

이인호 차관은 “최근 우리 수출이 7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견고한 회복세를 시현중이며, 6월 수출도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나, 연간 전체로는 상고하저 흐름이 예상돼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차관은 △최근 유가의 전년동기대비 하락 반전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수입 수요 위축 가능성 △미ㆍ중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 하반기 우리 수출에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4분기 수출은 전년대비 조업일수 감소(-5.5일), 선박 인도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감소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수출 여건 악화에 대비해 정부는 수출 품목ㆍ시장 다변화 등 수출구조 혁신을 가속해 나가고, 주력 산업의 선제적 사업재편, 12대 신산업별 대책 추진 등을 통해 수출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미ㆍ중의 보호무역 강화에 대해서는 미국의 무역적자 원인 분석, 철강 수입제한 검토 등 대미 통상 현안에 대해 범부처 차원에서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중국과 다각적인 소통과 협의를 강화해 비관세장벽 등 우리 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신흥시장 무역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전시회ㆍ상담회ㆍ수출바우처 지원도 확대해 중소ㆍ중견기업의 수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금리인상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부분 주력품목 협단체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나, 우리 수출의 57%를 차지하는 신흥국의 수입 수요 위축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흥국 수출 비중이 높은 건설기계ㆍ냉동공조 등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며, 대미 수출은 금융비용 상승에 따라 자동차ㆍ대형가전 등에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한편, 산업부는 그간 제기된 총 58건의 애로사항과 관련해 14건의 애로는 조치를 완료했고, 39건의 애로는 애로사항을 수용하고 현재 조치 중이다.

대표적 조치 사례로는 △칠레 수출시 자유무역협정(FTA) 협정 세율을 적용 받기 위해 칠레 통관시 원산지증명서 사본도 제출 가능토록 개선 △기계 수출시 수은이 합작 설립한 해외리스회사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금리ㆍ담보조건ㆍ신청 방법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이 있었다.

이날 △베트남 세관 통관시 FTA 협정세율 적용을 위한 제출서류 개선(원산지 증명서 발급일자가 선적일로부터 1개월 이상 차이나는 경우, 재발급 원산지증명서 불인정) △국내 수출신용기관(수출입 은행 등)이 엄격한 ‘자국산’ 기준(한국 내 생산) 적용으로 해외 플랜트수주시 가격경쟁력약화 등 총 11건의 애로사항이 신규로 제기됐다.

코트라와 무역보험공사 등 주요 수출지원기관은 하반기 일자리창출 효과가 큰 중소ㆍ중견기업 대상 신흥시장 진출을 집중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상담회ㆍ사절단을 아세안ㆍ인도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집중 배치하고, 중소ㆍ중견기업 대상 신흥시장 무역보험 지원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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