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으면서 정부가 생활물가 안정 대책 마련을 서두르자 유통업계도 물가 잡기에 적극적으로 보조를 맞추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신선식품 물가를 잡기 위해 21일까지 오징어, 양파 등 최근 가격이 급등한 신선식품 600톤을 긴급 공수해 최대 45% 할인해 판매한다.
국산 오징어보다 45% 저렴한 원양산 오징어는 마리당 1870원, 가뭄으로 값이 오른 양파는 기존 가격 대비 21% 낮춰 1.8㎏ 한 망을 2980원에 판매한다. 또 감자(100g 248원)는 가격을 기존보다 29%, 무(개당 1000원)는 37% 낮췄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원양산 오징어 100여 톤을 공수했으며, 자체 사전 비축분량에 산지 직거래 물량을 더해 신선 채소 500톤 물량을 준비했다.
최근 오징어는 해수 온도 상승과 어획량 감소로 도매 시세가 지난해의 1.6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양파 역시 재배면적 감소와 가뭄으로 작년보다 도매가격이 60%가량 뛰었다.
이마트 민영선 신선담당 상무는 “신선식품은 물가의 바로미터와도 같다”며 “비축 물량 방출과 대체 신선식품 공급으로 가계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축산물과 채소 등 필수 식재료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티몬은 돼지고기 삼겹살(500g)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평균 가격보다 27% 저렴한 3980원에 판매한다. 또 전년 대비 가격이 50% 이상 상승하며 ‘금양파’로 불리는 햇양파는 1.5㎏당 2580원으로 평균 가격보다 약 16% 저렴한 수준이다.
티몬은 그 외 최근 가격이 오른 라면, 참치 등 생필품 물가 낮추기도 나섰다. 오뚜기참치(150g)는 1460원, 신라면(5개입)은 3130원, 매일유업 카페라페 컵커피는 105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여름철 대표 과일 중 하나로 인기를 끄는 체리를 저렴하게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미국산이나 호주·뉴질랜드산보다 저렴한 우즈베키스탄산 체리를 들여와 오는 21일까지 전 점에서 500g 1팩을 7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매장 판매가를 비교해보면 우즈베키스탄 체리는 미국산 대비 40%, 호주·뉴질랜드산 대비 52%, 칠레산 대비 42% 저렴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