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뉴타운에서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쏟아진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계·아현·수색·신길뉴타운 등에서 총 8500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나온다. 강북에서는 상계·아현·수색뉴타운 등 8개 단지에서 4339가구가 공급되고, 한강 남쪽으로 신길·신정·영등포 등 7개 단지에서 3864가구가 각각 주인을 찾는다. 강남권에선 거여마천 1개 단지 378가구가 공급된다.
상계·수색·거여마천에서는 첫 분양물량이다. 상계뉴타운 상계4구역의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 수색증산뉴타운 수색4구역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거여마천뉴타운의 ‘e편한세상 거여’가 올 하반기 잇따라 공급에 나선다.
이 중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중계동 학원가와 가깝고, 지하철 4호선 상계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는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9개교가 밀집한 데다 목동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컸다. 이 단지는 평균 5.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신규 택지의 경우 개발이 진행되면서 분양가가 점점 올라 시범 단지나 최초 분양하는 일반아파트가 나중에 분양하는 단지보다 투자 수익이 좋았다”며 “뉴타운의 경우 주변에 생활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고 대부분 역세권에 위치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근 ‘보라매 SK뷰’가 공급된 신길뉴타운도 분양을 이어간다. 지난달 중순 서울 뉴타운에서 처음으로 분양에 나섰던 신길뉴타운 ‘보라매 SK뷰’는 527가구 모집에 1만4589명이 몰리며 평균 27.7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1199가구)과 GS건설(641가구)도 이곳에서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63층의 역세권 주상복합아파트인 청량리뉴타운 ‘청량리 롯데캐슬’도 올해 10월 분양이 진행된다. 저층 건물이 난립하고 개발이 지연돼 온 이곳은 최근 청량리~강릉 간 동서고속철도 개발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추진되면서 역세권 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뉴타운은 한때 부동산 침체와 박원순 시장의 출구전략, 직권 해제 등으로 다소 위축됐었던 게 사실”이라며 “금리변동에 따라 다르지만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도 입지·가격·신규공급에서 유리한 뉴타운·도심 재개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