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 또래관계의 '정서적 공감'에 주목해야

입력 2017-06-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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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인간관계의 밑그림인 '공감'은 각종 사회관계의 중심에 놓인 능력 가운데 하나다. 타인과 교감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경우, '정서지능이 뛰어나다'라고 특징지을 수 있다. 학계에서는 이러한 특징을 아스퍼거 증후군에서부터 ADHD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사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동기에 나타나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이하 ADHD)의 경우 발달적으로 부적절한 수준에 속하는 부주의성, 충동성, 과잉 활동성으로 인해 가정생활, 학교생활, 사회관계 중 둘 이상에서 기능 저하를 보인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학령기 아동에게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ADHD는 미국의 경우 학령기 아동의 최근 유병률이 8%~9%, 한국은 5.9%~7.6%로 보고됐다.

보통 ADHD 아동은 초등학교 입학 후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진단과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고학년에 비해 저학년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 ADHD 아동은 학업, 품행, 또래관계 측면에서 부적응을 나타내고, 이는 아동의 자존감 저하와 우울증으로 이어지게 되며, 심한 경우 또래관계에서 충동적, 공격적인 아동으로 인식되어 친구들의 따돌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렇듯 ADHD 아동은 증상에 대한 대처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유발되는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영역에서의 적응의 어려움으로 인해 다른 정신적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인지, 정서, 사회성 측면의 정상적 발달을 돕기 위한 조기 진단과 개입이 필요하며 현재 대부분의 치료는 약물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슬기 수인재 두뇌과학 소장은 “ADHD 아동을 위한 치료로 가장 널리 사용되어 온 방법은 약물치료이며 주의력 저하 및 과잉행동과 충동성의 핵심증상을 호전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점이 국내외의 연구들에서 일관성 있게 입증된 바 있다"며, "그러나 2000년에 발표된 Pfiffner, Calzada의 논문에서 약물치료는 ADHD아동들의 친사회적 행동을 늘리는 것과 관련해 또래관계나 부정적인 사회행동, 낮은 자존감 등을 의미 있게 호전시키지는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ADHD에 대한 접근 가운데 간과하지 말아야 할 한 축은 정서라는 핵심적인 사회적 능력이어야 한다. 최근 또래관계와 ADHD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한국에서도 원인 및 치료에 대한 연구들이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다. 그 가운데 활발한 검증과 연구로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가 뉴로피드백을 이용한 집중력 향상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뇌파의 자발적 조절을 통하여 정보처리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뉴로피드백은 정밀하게 조직된 신경학적 두뇌훈련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인지능력 개선에 활용되고 있다. 훈련을 통해 주2~3회 신경활동 패턴에 변화를 줌으로써 긍정적인 신경망 패턴을 고착화시키고 사회적인 정보를 처리하는데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인재 두뇌과학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언어와 사고 실험실 연구협력기관이자 한국뇌파신경학회 회원사로 뇌기능검사, 종합주의력검사 및 행동평가척도 등을 통해 아동들에 대한 개별적인 훈련 프로토콜을 수립하여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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