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대전] 탈락 회사 면접관 만나자 눈물 ‘왈칵’…모의면접 수상자 이모저모

입력 2017-06-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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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민(18·안양여자상업고) 양은 16일 모의면접에서 우리은행이 꼽은 최우수 면접자로 선정되자 눈물을 왈칵 쏟았다. 수상에 대한 감격도 크지만 최근 우리은행 최종 면접에서 탈락했던 아쉬움이 북받쳤다.

강무진 우리은행 인사부 과장은 “최근 면접에서 아깝게 탈락한 친구여서 마음이 안좋았는데 이번 모의면접 등을 연습삼아 더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4회 대한민국 금융대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모의면접에는 8개 금융회사 채용담당자들이 배양을 포함한 8명을 최우수면접자로 뽑아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우리은행 배수민(18), KB국민은행 황세영(18), 신한은행 신재호(26), KEB하나은행 윤다영(18), 삼성화재 이미경(18), 미래에셋생명 이종찬(27), 현대해상 김태민(27), 한화생명 근수빈(18) 등이 영광을 안았다.

작년에 이어 2회 연속 최우수 면접자상을 받는 사례도 나왔다. 황세영 양은 “다른 친구들이 대답할 때도 자신은 미소를 짓고 경청했다”며 “면접관님들이 대답하는 친구만 보는 건 아니기 때문”이라고 비결을 밝혔다.

최민제 KB국민은행 인력지원부 차장은 “달달 외운 듯한 자기소개와 답변보다는 평소 자신의 생각과 소신을 자연스럽게 말하는 편이 좋다”며 “자신감을 갖고 대화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모의면접 참가를 위해 대구에서 온 신재호(27)씨는 면접 차례를 기다리며 “상 받으러 여기 왔다”는 강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신한은행 면접관이 신 씨를 최우수 면접자로 뽑으며 은행권 참가자 중 유일한 일반인 수상자가 됐다.

미래에셋생명에서 선정한 최우수 면접자 이종찬 씨는 “면접은 떨어져도 떨어진 이유를 몰라 취업에서 가장 어려운 관문인데 좋은 연습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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