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다음주 주요 모멘텀이 단기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코스피 밴드는 2350~2400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국내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호조에 따른 반작용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1분기 실적 호조를 견인한 수출 증가세가 2분기 다소 둔화된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으로 소재 업종을 중심으로 한 중간재 업종 전반의 감익 우려가 제기되면서 IT 업종의 예상 실적 호조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한편 앞으로 추가 금리인상과 자산규모 축소에 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했다. 그러나 같은 날 발표된 5월 물가상승률 둔화로 미국 시중 금리는 하락하는 등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약화돼 국내 증시의 약세를 빚어냈다. 한-미 금리 역전에 의한 외국인 자본 유출 우려가 시장에 부각된 점도 우려 요인으로 지적된다.
김 연구원은 “과거 한-미 기준금리 역전 당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으나 당시와 현재는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이 상이하다”면서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으나 1분기에 비해서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IT와 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인플레이션 모멘텀의 바닥이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소재 업종의 저가 매수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